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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방 깜짝변신
제목 노래방 깜짝변신
작성자 조선일보 (ip:)
  • 작성일 2006-09-18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494
  • 평점 0점
 
노래방 깜짝 변신
등나무 소파·대리석 탁자 ‘럭셔리 노래방’…
전통식 온돌방… 드럼·피아노 갖춘 ‘콘서트방’

지난 15일 오후 7시 서울 강남역 부근의 모 노래방. 문을 열고 들어서면 고풍(古風)스런 느낌의 의자들이 가지런히 놓여 있고, 10여 명의 손님들이 마치 식당에서 음식을 주문하듯 ‘노래방 안내판’을 들여다보고 있다. 식당의 메뉴판처럼 생긴 이 안내 앨범에는 노래방 안에 설치된 30여 개의 방 사진들이 빼곡히 담겨 있다.

중국 전통 문양(紋樣)의 벽지로 도배된 방, 비단으로 만든 방석과 보랏빛 쿠션이 들어있는 방, 등나무 쇼파와 대리석 탁자를 갖다놔 마치 바닷가 휴양지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방… 입구에서부터 펼쳐지는 30여 개의 방에서 차례로 만날 수 있는 곳들의 사진이다.

10층짜리 빌딩 6층에 마련된 이 노래방의 30여 개 노래공간은 이렇게 각각 서로 다른 콘셉트 아래 디자인됐다.

10여 개 방은 통 유리가 설치돼 있어 바깥쪽 강남 거리 야경(夜景)을 한 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노래방을 찾은 정모(18)군은 “이국적 분위기가 풍겨 신선하고, 깨끗하고 밝아서 일부러 찾는다”고 말했다.

우리 국민들의 대표 놀이공간으로 자리잡은 노래방이 변화하고 있다. 현재 국내 노래방 수는 대략 4만개. 하지만 컴컴한 건물 지하, 게슴츠레한 조명, 때로는 음주에 여성도우미까지 고용되곤 했던 노래방들은 이제 노래방계의 주류에서 밀려나고 있다. 대신 깔끔한 인테리어와 세계 각국의 분위기를 내 주는 다채로운 실내 디자인에 각종 첨단 장비와 악기를 통한 고객 체험 서비스를 갖춘 노래방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 노래방이 진화중이다. 강북구 번동 M노래방‘핑크방’에서 자매가 다정하게 노래를 부르고 있다(사진 왼쪽). 건대앞 Z노래방 로비에 설치된 파우더룸에서는 두 여성이 노래부르를 기다리며 화장을 고치고 있고, 여중생들이 홍대 앞 S노래방‘드럼방’(사진 오른쪽)에서 드럼을 치며 신나게 노래부르고 있다. /오종찬 객원기자
“쿵쿵따~다 쿵쿵따.” 같은 날 오후 찾은 서울 홍익대입구 부근 모 노래방. 노래방 가운데 하나인 ‘콘서트방’ 문을 열어보니 5명의 손님들이 마치 전문 가수와 연주자인 양 흥겨운 분위기에 젖어 있다. 학생 한 명은 나무채를 들고 드럼을 쳤고, 또 다른 친구가 옆에서 전자피아노 건반을 두드렸다. 마다카스(찰랑거리는 소리가 나는 타악기), 콩가(얇고 기다란 북), 뿅망치…. 이 노래방 안에는 드럼과 전자피아노 뿐 아니라 여러 가지 악기와 소도구가 가득했다. 노래방 질러넷 박제성 본부장(38)은 “요즘 손님들은 노래방 안에서 자신이 한껏 놀이의 주인공이 되고 싶어한다”며 “이를 위해 직원들이 일주일에 한차례씩 모여 아이디어를 짜내고 있다”고 말했다.

노래방 업소들의 아이디어 경쟁은 상상을 뛰어넘는다. 홍익대 앞 S노래방에서는 아예 신발을 벗고 들어가 전통식으로 앉아 노래할 수 있는 온돌방이 설치됐고, 강북구 번동의 M노래방은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연령대별로 맞게 방을 꾸며 놓았다. 또 1층에 파우더 룸을 만들어 여성 고객들을 배려한 신촌의 모 노래방, 자신이 부른 노래를 CD나 휴대폰 벨소리, 블로그 배경음악으로 만들어주는 대학로의 모 노래방 등 노래방의 변신 노력은 끝이 없다.

전문가들은 개인의 감성(感性)이 중요해진 시대, 소비자가 각종 활동에서 주체로 떠오른 시대에, 업소들이 자연스레 이런 욕구를 반영한 결과라고 설명한다.

고려대 사회학과 현택수 교수는 “요즘은 젊은 층을 중심으로 ‘1분을 놀아도 제대로 놀겠다’며 자기 만족을 최적화시키려는 모습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놀이공간도 쾌적하고 자기 감성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는 여건을 선호한다”는 것. 소비자들의 반응도 비슷하다. 회사원 이나리(여·26)씨는 “기분에 따라 고르는 재미가 있다”며 “이런 노래방에 가면 취하지 않아도 다른 세상에 와 있는 것처럼 즐길 수 있지 않느냐”고 했다.

김진기자 mozartin@chosun.com
입력 : 2006.09.18 00:05 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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