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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기자의 한국 노래방 체험기
제목 뉴질랜드 기자의 한국 노래방 체험기
작성자 연합뉴스 (ip:)
  • 작성일 2009-08-01
  • 추천 추천 하기
  • 조회수 569
  • 평점 0점
 뉴질랜드 기자의 한국 노래방 체험기
이미지

노래에는 영 소질이 없다고 생각하던 뉴질랜드의 한 신문 기자가 한국을 방문, 제주시에 있는 노래방에 갔던 경험 을 얘기하며 노래방은 한국 문화의 한 부분으로 대단히 중독성이 강한 것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뉴질랜드 헤럴드의 짐 이글스 기자는 1일 '한국을 방문할 때는'이라는 기사에서 자신은 이상한 음식을 먹거나 야생동물과 맞닥뜨리거나 서구 문명의 경계를  벗어나는 데 크게 걱정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소개한 뒤 그러나 가라오케에서만은 늘  한계를 절감하곤 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 이유가 노래를 잘 못 하기 때문일 것이라며 그래서 가라오케 바에 가본 적도 없고, 그런 기회가 설령 있다 해도 절대 일어나서 노래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짐해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최근 한국을 방문했을 때 그런 다짐들이 완전히 무너져버렸다고 밝혔다.

다음은 기사 내용 요약.

우리 여행팀의 한국인 여성 가이드인 '허니'가 어느 날 밤 제주시에서 노래방을 가기 위해 우리들을 데리고 나간다고 했을 때 나는 강력하게 반대했다.

하지만 그는 "반드시 노래방을 가봐야한다"며 "그것은 우리 문화의 일부분이다. 우리가 외출하면 하는 게 바로 그것이다.  한국을 이해하고 싶다면 반드시 그것을 해 봐야한다"며 막무가내로 우리들을 몰았다.

핀란드인 2명, 러시아인, 호주인, 중국계 미국인 각 1명 등 다른 일행들은 한번 해보고 싶어 했지만 나는 노래를 부르지 않아도 된다는 조건으로 마지못해 그들을  따라가기로 했다.

허니는 시내로 우리들을 데리고 가더니 한 건물에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7층에 있는 노래방으로 들어갔다.

노래방은 조그만 가라오케 바가 아니었다.

한층 전 체가 방음시설로 돼 있는 방들로 가득했다.

우리들은 그들 중에서 하나를 두 시간  동안 빌렸다.

그곳에서 술을 마시는 것은 불법인 듯 했지만 여주인은 차가운 캔 맥주들이  가득 들어 있는 검은 가방과 플라스틱 컵이 담긴 쟁반을 우리들에게 갖다 주었다.

그 러면서 그는 경찰단속이 있을지도 모르니  캔 맥주들을 빨리 비워주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덧붙였다.

막상 노래방에 들어왔지만 누구도 선뜻 먼저 나서려고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노래방 경험이 있는 중국계 미국인이 "자, 어서들 나오시오.  한국인들이었다면 마이 크를 먼저 잡으려고 싸움이라도 벌였을 것이오. 우리도 재미있게 놀아봅시다"하며  흥을 돋우기 시작했다.

마침내 발동이 걸렸다.

사람들이 돌아가면서 노래를 불렀지만 내 귀에는 대부분 이 형편없게 들릴 뿐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마지막까지 노래를 하지 않은 단 한 사람인 나에게 압력이 쏟아지기 시작했다.

허니는 "노래를 하지 않으려면 뭐 하러 여기까지 온 것이냐"고 타박했고, 중국계 미국인은 나에게 캔 맥주를 새로 하나 따서 잔에 가득 따라주었다.

핀란드인 한 명은 아예 비틀스의 '노란 잠수함'이라는 노래까지 고른 뒤 "당신에게는 이 노래가 딱 어울릴 것 같다"며 등을 떼밀었다.

결국 나는 항복했다. 

앞으로 나가 마이크를 잡은 뒤 스크린을 주시하며 "내가 태어난 작은  마을에서 는..."이라는 가사를 따라가며 노래를 불렀다.

썩 잘 불렀다고는 생각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죽을 쑤었다고도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데 놀랍게도 노래방 기계는 나에게 97점을 주었다.

그날의 최고 점수였다.

우레와 같은 박수가 이어졌고, 나는 그날의 스타가 됐다.

허니는 나에게 "아주 멋진 남자"라는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그 뒤 나는 또 다시 노래를 불렀고, 중국계 미국인이 다른 노래를 할 때도 끼어 들어 함께 불렀다.

그리고 내가 다시 부르기 위해 '노르웨이의 숲'이라는 곡을 찾고 있을 때 시간이 다 됐다는 신호가 왔다.

이튿날 아침 나는 간밤에 일어난 일을 믿을 수가 없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인정하고 있는 일이었다.

"여러분, 한국에 갈 일이 있으면 반드시 주의하세요. 한국인들은 여러분들을 틀 림없이 노래방으로 데리고 갈 겁니다. 그리고 그것은 위험할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니까 말입니다."

(오클랜드<뉴질랜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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